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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셉션 INCEPTION (2010)

2018. 12. 10.


인셉션 INCEPTION (2010)


생각은 바이러스와 같아서

생명력이 강하고

전염성이 높아

생각은 작은 씨앗이 자라나서

네 사고를 정의하거나

망가뜨릴 수도 있지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등장인물 

도미닉 코브(Dominic Cobb,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본인을 숙련된 추출자(Extractor)라고 부르는 코브는 타겟의 꿈 속에서 정보를 빼내는 일 - 디셉션 - 을 주업으로 삼고 있다. 국제 범죄자로 쫒기는 신세인 코브는 이러한 혐의를 없애줄 수 있는 권력자, 사이토를 만나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인셉션을 시도하게 된다.


맬러리 코브(Mal Cobb, 마리옹 코티야르)

코브의 부인으로 애칭은 멜(Mal), 이미 어떤 사건으로 인해 죽었지만 코브의 꿈 속에 등장하여 그를 곤경에 빠뜨리며 남편을 꿈 속에 잡아두고자 한다. 꿈과 현실을 구분하기 위한 토템(Totem)을 처음 고안해내기도 하였다.


마일즈(Miles, 마이클 케인)

멜의 아버지이자 코브의 장인, 그리고 멘토로 프랑스 파리에서 심리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멜과 코브에게 무의식의 세계인 꿈에서 생각을 주입하고 추출하는 것에 대한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아리아드네(Ariadne, 엘런 페이지)

마일스 교수의 제자로 설계자(Architect)가 가져야 할 중요한 능력인 상상력(Imagenation)이 뛰어나 인셉션 작전에 설계자로 코브가 영입한다. 그리스 신화에 테세우스가 미궁에서 붉은 실타래와 칼을 활용하여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 아리아드네와 같은 이름이다.


아서(Arthur, 조셉 고든-레빗)

코브와 함께 타겟에게서 정보를 추출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상상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점을 제외하면 빠른 상황판단력과 신체적인 능력이 뛰어나다. 작전에서 타겟의 주변 인물에 대한 사전조사를 담당하는 포인트맨(Point Man)으로 활약한다.



임스(Eames, 톰 하디)

위장사(Forger)로 타겟의 무의식의 투사체으로 착각하게끔 대상이 되는 인물의 습관, 말버릇 등을 익혀 그 인물처럼 위장하여 타겟과 대화를 이끌어 나간다. 인셉션이 불가능 하다는 아서와 달리 어렵긴 하지만 가능하다는 입장에 있다.


사이토(Mr. Saito, 와타나베 켄)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인 프로클로스 글로벌(Proclus Global)의 총수로 코브 일행을 고용하여 경쟁사인 피셔 모로우(Fischer Morrow)사의 후계자인 로버트 피셔에게 아버지가 만든 회사를 해체하도록 생각을 주입하고자 한다. 계획을 의뢰하고 이를 지켜보는 관광객(Tourist)으로 불린다.


유서프(Yusuf, 딜립 라오)

약제사(Chemist)로 섬나신(Somnacin)-꿈에서 잘 깨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진정제-을 조합하는 일을 하고 있다. 코브 일행이 3단계 꿈을 위해 자신만의 특제 약물을 동원한다.



로버트 마이클 피셔(Robert Michael Fischer, 킬리언 머피)

인셉션의 타겟이 되는 인물로 피셔 모로우의 후계자, 아버지와는 사이가 좋지 못하다.



줄거리


코브와 아서는 프로클로스 글로벌의 기밀정보를 빼내기 위해서는 디셉션의 대상이 수석 엔지니어 카네다가 되어야 한다고 판단하고 디셉션을 진행한다. 하지만 이러한 설정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프리퀄 코믹스 : 더 코볼 잡, 더 빅 언더 참고) 다시 사이토에게 디셉션을 진행중이다. 결과적으로 디셉션은 실패로 돌아가지만 코브와 아서의 능력을 높이 산 프로클로스 글로벌의 총수인 사이토는 코브에게 범죄혐의를 없애주는 것을 조건으로 인셉션을 제안한다. 이를 받아들인 코브는 인셉션 작전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함께 일하던 포인트맨 아서에 추가적으로 설계자 아리아드네, 위장사 임스, 약제사 유서프를 팀원으로 섭외한다.



하지만 코브는 꿈 속에서 딸인 칼리파와 아들인 제임스, 죽은 자신의 아내인 멜이 무의식으로 나타는 불안정한 심리를 갖고 있고 이를 알고 있는 아서와 아리아드네는 코브의 심리상태가 작전 수행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까 항상 걱정하고 있다.


꿈 속의 꿈, 그 속의 꿈, 즉 3단계 꿈으로 구성된 인셉션 작전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세운 코브 일행은 진정제를 투여하더라도 내이(內耳)의 감각이 살아있는 점을 활용하여 중력에 의해서 떨어지는 느낌으로 꿈에서 깰 수 있도록 킥을 셋팅하고, 킥의 시점을 알려주기 위해 노래로 동기화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는 꿈에서 죽게 되면 깨어나게 되지만 진정제를 투여한 상태에서 죽었을 경우 끝을 알 수 없는 무의식의 세계인 림보(Limbo)에 빠지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킥을 구상한 것이기도 하다.


작전 전날, 혼자서 꿈을 꾸고 있는 코브의 꿈에 개입한 아리아드네는 코브가 아직도 멜을 마음 속에서 떠나 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작전이 시작된 후 코브는 자신의 심리상태가 더 불안해지면서 아리아드네에게 멜과 림보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한 사실을 들려준다. 멜과 코브는 긴 꿈에서 깨어나 현실로 돌아왔지만 멜은 꿈을 현실이라 생각하고 현재는 잠시 꿈을 꾸고 있어 자살을 통해 현실로(실제로는 꿈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둘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자 코브에게 살인누명을 씌워 놓아 따라오지 않을 수 없게끔 조치를 한 멜은 현실로 돌아가기 위해(역시 꿈으로) 자살을 하게 된 것이었다.


다시 작전을 돌아와서, 인셉션 작전은 첫번째 꿈에서 피셔의 무의식 자체를 숫자 혹은 무의식의 투영체를 만들고 꿈 속의 꿈에서 그 첫번째 꿈에서의 현상들이 마치 자신의 생각에 의한 것처럼 주입하는 것이었다. 그러한 자신의 생각들을 가지고(실제로는 첫번째 꿈에서 만들어진) 다시 한 번 꿈속으로 들어가면서 주입된 의식이 스스로 생각해낸 것처럼 믿은 상태로 2단계로 들어가게 된다. 2단계의 꿈속에서 그 의식은 스스로 강화되고 다시 피셔의 꿈속으로 즉, 3단계로 접어들어 인셉션의 강도를 높이게 된다. 도중 피셔의 무의식의 방어체계 때문에 사이토가 중상을 입고 킥을 놓치는 등 난관이 많았지만 인셉션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듯 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코브의 무의식에서 멜이 나타나 피셔에게 총상을 입히며 피셔는 림보로 빠져버린다. 또한 사이토도 첫번째 꿈에서 맞은 총상으로 죽게 되어 림보에 빠지게 된다. 절망의 순간 아리아드네가 4단계 꿈(림보)으로 진입할 것을 제의하고 코브와 함께 다시 한 번 꿈 속으로 들어간다.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멜은 피셔의 신변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코브에게 함께 할 것을 조건으로 피셔를 풀어주기로 한다. 아리아드네는 피셔와 함께 3단계 꿈으로 올라오게 되며 피셔에 대한 인셉션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다.


코브 또한 멜에 대한 죄책감과 미련을 버리게 되면서 멜을 떨쳐버릴 수 있게 된다. 그렇지만 현실에서 자신의 범죄혐의를 해결해 줄 사이토가 림보 속에 있어 꼭 그를 구할 필요가 있었다. 끝내 림보에서 만난 사이토는 40년(설정상 당시 80세)을 이미 림보속에서 보낸 탓에 현실에서의 일들(림보속의 사이토는 그것이 물론 꿈이라고 생각)을 너무나도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었고 코브 또한 대략적으로 기억할 뿐이었다. 하지만 토템을 활용해 그들이 살고 있는 현실(림보)가 꿈이라는 것을 깨우치고 죽는 것을 통해 림보에서 빠져나와 현실로 돌아오게 되고 코브의 범죄혐의 또한 해결되게 된다.




결말

범죄혐의를 벗고 미국의 집으로 돌아온 코브는 마지막으로 토템을 돌려보며 이것이 현실임을 확인해보려 하지만 필리파와 제임스를 오랜만에 만난 반가움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이것이 꿈이든 아니든 상관없다는 생각 때문인지 토템이 멈추는지 어떤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고 아이들에게로 달려 간다. 마침 여기서도 토템이 비틀대기는 하지만 끝내 넘어지지 않고 돌아가는 상태에서 영화는 컷 되어 열린 결말로 끝이 난다.



Comment

인셉션에는 여러 결말이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세밀하고 정교한 연출이 그대로 드러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데 코브의 결혼반지의 착용유무 시점에 따른 결말 분석, 코브의 토템을 유서프가 있었던 건물 지하에서 돌린 것을 마지막으로 끝까지 토템이 멈추는 것을 볼수가 없다는 측면에 의한 분석, 심지어는 엔딩크레딧에 쿠키 음악이 나오는 것이 감독이 관객에 대한 킥을 하는 것이다라는 등 여러가지가 있다. 그 여러가지 결말들 중에서 여전히 꿈속에서 살아가고 있던 코브에 대해 인셉션 설이 가장 마음에 든다. 멜과 함께 림보에서 현실로 탈출했다고 하지만 코브는 여전히 꿈속에 있었던 것이다. 때문에 뜬금 없이 영화 초반부에 마일즈 교수가 현실로 돌아오라는 대사를 하고, 꿈 속에서 헤메고 있는 코브를 현실로 돌아오도록 한것이다. 코브가 여전히 꿈 속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해 - 미노타우르스의 미궁을 벗어날 수 있게 해줄 - 아리아드네를 통해 인셉션을 시도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멜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던 사위인 코브에게 아리아드네라는 설계자를 보내 인셉션을 한 것이다. 또, 영화 마지막 부분, 프랑스 파리에서 교수일을 하고 있는 마일즈가 어떻게 갑자기 미국에서 그를 맞이하고 있겠는가? 영화 내내 아리아드네만이 유일하게 코브의 비밀과 옛 과거를 모두 알아내고, 알아낸다기 보다 코브 스스로 아리아드네에게 고해성사를 하는 느낌이 강하다. 아마도 아내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납득하고 정상적이고 평화로운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게 만드는 마일즈의 작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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